‘해설이 재밌어’ 경기가 더 즐겁다
‘해설이 재밌어’ 경기가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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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9-13 09:00
  • 승인 2004.09.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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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명쾌한 설명, 때로는 통쾌한 고함 등이 곁들여져야 비로소 눈과 귀가 즐겁다. 스포츠 각 분야에서 개성강한 해설로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인기 해설가들은 이미 스타 수준의 인기를 자랑하며 어록까지 선보이고 있다. 축구 해설의 대표적 커플인 신문선-송재익 콤비는 ‘쇼’같은 축구중계를 지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중계방송 중 있었던 현란한 해설은 인터넷에 ‘어록’으로 떠돌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코너킥, 응집력이 없는 게 마치 안남미로 지은 밥 같아요.”(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세트플레이가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자) “오늘 저 주심이 카드를 안 가져 왔나 봐요.” “저는 저 주심의 주머니를 뒤져보고 싶네요.”(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심판이 반칙 휘슬을 잘 불지 않자 신문선 씨와 나눈 대화) “홍명보가 없는 한국팀, 막대기 없는 대걸레예요.”(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 당시 한·일전이 잘 안 풀리자)

LG 차명석 투수코치(35)는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난해 케이블 TV인 MBC-ESPN에서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했던 인물.이때 현역 선수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한 입심을 유감없이 발휘, 수많은 어록을 남기며 급기야 ‘차명석 마니아’를 낳았다.“제가 장종훈 선수한테 홈런을 엄청 크게 맞은 적이 있는데요. 어디 잘 찾아보면 아직도 날아가고 있을 겁니다”가 배꼽을 잡게 만드는 유명한 차명석 어록 중 하나.이밖에도 최근 2004 아테네올림픽을 통해 스타 해설가로 자리매김한 심권호의 멘트도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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