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30)가 영화 길라잡이로 나섰다. 영화 전문 케이블TV 무비플러스의 영화정보 프로 ‘시네마 투데이’(금요일 밤 10시 방송)의 진행자로 변신했다. 오락프로 패널로 잠깐 얼굴을 비친 걸 제외하면, 방송에 본격 컴백한 건 3년만이다.지난 93년 SBS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한 후 단독으로 한 프로를 진행하는 건 처음. 어린 시절 무협영화를 전집으로 빌려다 볼 정도로 영화광이었는데, 이제 영화를 원없이 볼 수 있게 됐다. 요즘엔 멜로, 액션, 호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시네마 투데이’는 한 주간 영화계 소식과 신작 영화, 개봉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꼼꼼하게 짚어주는 프로. 국내 케이블 TV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 중 최장수를 자랑한다.
‘시네마 투데이’와 한성주는 찰떡궁합이다. 공중파 영화정보 프로와 달리 전문성을 강조하는데, 아나운서 출신답게 또박또박 진행하며 신뢰감을 주고 있다. 한성주도 ‘슈퍼스타 감사용’ 방송 때, 방어율이나 승률 등 그의 선수 시절 성적을 달달 외워 방송했을 정도로 열성적이다.한성주는 지난 여름 굴지의 S제작사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시나리오까지 읽어보고 군침이 당겼지만, 아직 이르다고 판단해 포기했다.하지만 언젠가는 연기에 도전할 생각이다. “더 공부하고 준비한 뒤, 연기자의 숨은 끼를 잘 개발해주는 감독과 드라마를 찍고 싶다”는 것. 한성주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철>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