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계의 할인마트 지향”‘I Believe In Service(IBISㆍ이브스, 나는 서비스를 믿는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이하 이비스)은 이름부터가 남다르다. “서비스에도 거품이 있습니다. 잔뜩 부풀려 놓고 그 비용을 슬그머니 고객에게 떠넘기면 그게 과연 서비스일까요?”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의 이돈민 총지배인(40)은 이비스를 ‘호텔계의 할인마트’ 라고 부른다. 백화점처럼 고급은 아니지만 구색을 갖추고, 가격을 낮춘 할인마트의 개념을 호텔 경영에 도입했다는 것. 실제로 이비스에 들어서면 그 흔한 도어맨이나 벨맨이 보이질 않는다. “비즈니스 때문에 호텔을 찾는 고객들은 별로 짐이 많질 않아요. 그냥 들고가도 되는데 벨맨이 들게 되면 팁이라도 줘야 하잖아요. 그런 거품까지 모조리 빼고 싶었습니다” 라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언급한다.
객실에 있는 미니바에 비싼 음료나 간식을 채워두지 않는 것도 그 때문. 대신 객실복도에 자판기를 비치하고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했다. “호텔만큼 정가제가 지켜지지 않는 곳이 또 없죠. 할인이다 뭐다 해서 가격이 천차만별이고요. 고객 입장에서는 그것도 일종의 차별인데 이비스에서는 로비 전광판에 가격을 공시하고 이를 정확히 지키고 있습니다.” 국내 호텔 총지배인 중 젊은 편에 속하는 그는 1986년 조선호텔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이 지배인은 “고객에게 마음을 그대로 전하면 못해낼 게 없다” 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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