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 서강대 이사장 “북한은 미쳤고, 남한은 썩었다”
박홍 서강대 이사장 “북한은 미쳤고, 남한은 썩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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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2-03 09:00
  • 승인 2004.1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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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 서강대 이사장이 지난달 24일 명동성당문화관 소성당에서 열린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 ‘죽음의 교회를 위한 한국천주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 이사장은 북한 인권문제를 언급하며 중간중간 386세대와 한국사회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과거 94년 주사파발언을 상기시키며 “북한은 사상적으로 미쳤고 남한은 썩었다”며 “10년 전만해도 썩은사회안에서 미친사회를 숭배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당시 젊은이들이 꿀 바른 독인 주체사상을 목숨 걸고 지켰지만 지금은 10년전과 다르다”며 “어제 486세대들이 주체사상은 답이 못된다며 뉴라이트운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럽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일부 진보적 인사들의 태도를 비판한 뒤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침묵은 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사학법 개정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 이사장은 ‘사학법개정안이 통과되면 학교를 폐쇄하겠다’는 최근의 발언에 대해 “개정안이 통과되면 그 자체로 재단이 폐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사학의 경우 문제가 있는 곳도 있다”면서 “그러나 다리에 무좀이 있으면 무좀을 치료하면 되지 다리를 자르면 되느냐”고 반문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악용되지 않도록 하면 되지 법 자체를 폐지할 필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독일인 의사 로버트 폴러첸씨가 참석, ‘내가 체험한 북한, 그리고 북한의 인권’이라는 주제로 체험담을 소개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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