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주력제품 일류화, 핵심기술 고도화, 생산성 향상, 기자재 국산화 및 품질향상의 4대 중점목표를 실천하고 선진 기술지식과 산업계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직접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등 현대중공업을 이끄는 핵심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도크없는 조선소’라 불리는 슈퍼 리프트 공법을 개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이는 ‘대형 선박은 도크에서 만들어진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맨땅에서 10만5,000t급의 원유운반선을 만들어 바다에 띄우는 신공법이다.또한 기존의 스팀터빈 추진방식을 대폭 개선한 이중연료 디젤전기(Dual Fuel Diesel Electric) 추진기관을 적용한 15만5,000㎥급 멤브레인(Membrane)형 LNG 운반선을 개발, 영국BP사에 8척을 15억불에 수주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플라즈마 자동용접 기법을 멤브레인 LNG선에 적용했고, 세계 최대 중량의 원유생산설비선 제작 등을 통해 조선 및 해양사업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43개국 190개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1,100여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 전세계 선박의 15%를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민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민 부회장은 “경제상황은 부침이 있지만 기술은 발전하는 쪽으로만 간다.
상상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해 정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오히려 발전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믿는 것은 연구개발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적극적인 기술경영을 강조한다.앞으로 민 부회장은 주력제품 일류화, 핵심기술 고도화, 우수 기술인력의 양성과 확보 및 기술개발 협력체제 강화 등 기술개발 운영방침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기반으로 2004년 1,281억원을 투입해 미래의 주도사업에 대한 사업본부와 연구소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2010년 매출 175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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