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장지원(25·삼성에스원)이 경찰대 교관 특채를 포기하고 소속팀 플레잉코치로 변신한다. 장지원은 “조건이 맞지 않아 경찰이 되는 것을 포기했다”며 “당분간 팀에 남아 후배들을 지도하며 새로운 진로를 찾겠다”고 말했다. 장지원은 또 “이번 대회(2005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선발 최종전)까지 뛰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무릎이 좋지 않아 후배 연지에게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며 “당분간 팀에서 플레잉코치로 뛰면서 후배들이 세계무대를 제패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지원은 앞으로 전국체전 등 일부 경기에 뛸 수도 있지만 세계대회 출전은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접게 됐다.장지원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나서 한동안 긴장의 끈이 늦춰져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후배들이 내 몫까지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걸로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한편 올림픽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은 “장지원과 문대성이 팀에 남아 플레잉코치로 제몫을 해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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