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첫 여성 국유림관리소장
산림청 첫 여성 국유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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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1-12 09:00
  • 승인 2005.0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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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개청 이후 최초로 여성 국유림 관리소장이 나왔다. 지난 3일 산림청의 올해 첫 정기인사에서 서울국유림관리소장에 임명된 박위자(47·행정사무관)씨는 산림청의 국유림관리소 25곳 가운데 첫 여성 소장이다.박 소장은 산림청 안에서 이미 여러 차례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여성공무원의 지위 향상에 큰 관심을 쏟아 지난 1998년에는 여성특별위원회의 ‘올해의 여성 공무원’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01년 12월에는 산림청 최초로 여성사무관에 임명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번에 국유림 관리소장이 된 그녀는 거친 일이 많은 현장 산림행정의 책임자로 발탁돼 24명의 남성 소장들과 업무경쟁을 벌이게 됐다.박 소장은 “첫 여성 국유림관리소장으로 많은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국유재산을 관리하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먼저 살피는 산림민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박 소장은 1977년 9급 행정직 공채로 산림청에 들어왔다. 이후 전국을 돌며 산을 익히고 산림행정을 경험했다.

동부, 남부, 북부지방산림청을 돌아 국립수목원 관리과장 등을 거쳤다. 박 소장은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3년 만에 관리소장 자리에 올랐다.박 소장은 대인관계가 원만하면서도 업무에는 빈틈이 없는 꼼꼼한 성격으로 산림청 내에서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림청의 한 동료 여성직원은 “그동안 남성들이 독차지하던 보직 관행을 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제2, 제3의 여성 기관장의 탄생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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