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북구청(청장 배광식)은 관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느티나무 등 6종 17그루에 대해 6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변 시설물 정비, 외과수술 및 전정, 안내판 교체 등 전반적인 보호수 생육환경 관리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매천동 보호수는 1982년도 지정된 800여 년 된 은행나무이며 수고가 매우 높고 폭넓은 수관을 형성하고 있다.
기존 생육공간이 노후된 석축으로 둘러싸여 있어 생장 공간이 협소한 상태로 2단 석축은 제거하고 옹벽을 설치해 식생 기반을 강화해 뿌리발달 및 생장을 돕고, 마을 주민들이 보호수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위한 벤치를 마련했다.
동변동의 500년 된 보호수인 느티나무는 생육공간이 협소한 상태이나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어 여건상 기존 공간에 생육기반을 강화하고 차량 진입으로 인한 보호수 피해를 막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했다.
국우동 느티나무와 서변동 왕버들은 외과수술을 실시해 각각 450년, 150년 이상의 세월을 견뎌온 만큼 나무의 수세를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이 밖에도 연경동 느티나무를 비롯한 8개소에는 노후된 기존 안내판을 새롭게 교체해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비작업을 모두 마쳤다.
현재 북구에는 느티나무 등 6종 17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역사가 있고 주민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건전한 생육환경 유지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오랜 세월만큼이나 마을 주민들과 동고동락한 귀중한 자연유산인 보호수의 의미를 되새겨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