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통해 5개월간의 연구 내놓아김용진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지난 11일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한양대 음대 학장을 퇴임한 그는 1976∼1988년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립 국악관현악단장을 지냈으며 2001년 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또 한양대 재직 시절 학교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의 신임 사장에 취임했을 때 어떤 개혁 청사진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5개월의 연구 끝에 그가 내놓은 개혁의 첫발이 바로 서울시향의 재단법인화.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7월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체 가운데 서울시향을 재단법인으로 독립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서울시향 단원들과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시향이 현재의 위상으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며 “아무런 변화도 갖지 않는다면 차라리 시향을 해체하고 민간교향악단에 지원하겠다는 의견도 내놓았다”고 말했다.서울시향은 결국 출연기관인 서울시와 김 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7월 재단법인으로 독립하기로 결정하고 8월중 첫 창단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공석인 지휘자로는 세계 정상급 인물을 물색 중이다. 하지만 다른 산하단체인 소년소녀합창단과 청소년교향악단의 경우 독립보다는 각각 시합창단과 시향 부속단체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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