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 일환으로 7일부터 11월10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평양다반사'전(展)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평양미디어 전시 ▲평양유람기 ▲조선상회 토크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김홍도가 그린 '평양감사향연도'를 재구성해 멈춰있는 그림을 움직이게 만들어 생동감 있는 평양의 과거를 보여준다. 평양의 흑백사진과 현재 평양과 서울의 모습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비교한다.
현재 평양의 일상과 주요 건축물, 명소들을 카드섹션 형식으로 볼 수 있다.
평양과 서울이 비춰지는 4면에서 주인공 2명이 군중과 함께 걸어 나오며 관람객에게 평양과 서울의 일상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서울과 평양 사이에 있는 광장에서 평양과 서울의 단절된 두 공간을 오고 다니는 군중을 통해 두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
현재 평양에서 판매되는 실제 생필품들이 전시장에 진열된다. 시는 비슷한 한국 상품을 함께 진열해 서로 다르면서도 유사한 부분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양의 일상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하는 관람객 참여형 행사인 '평양유람기'를 연다.
관람객은 모바일 기기에 전시관 내 평양 관련 해시태그를 입력해 자신만의 평양 여행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평양유람기는 단순한 정보 관람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관심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능동적인 전시체험이다.
각 분야별 전문가와 북한이탈주민, 서울시민이 직접 참여해 평양의 일상을 토론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조선상회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11월5일에 열리는 마지막 토크콘서트인 '조선상회 리뷰쇼'에서는 젊은 북한이탈주민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나 평양의 일상, 미·식·멋·흥에 관한 영상을 감상하고 이야기 나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누리집에 게재된다. 서울시 재생정책과에 문의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평양다반사 전시는 시민들이 평양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가깝고도 먼 평양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관람객들이 평양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서울과 평양 두 도시 간의 이해의 폭을 넓혀 향후 서울-평양간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