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공무원노조 "강남권 공공기관 강북이전, 개발독재다"
서울시공무원노조 "강남권 공공기관 강북이전, 개발독재다"
  • 이지현 기자
  • 입력 2019-09-04 09:34
  • 승인 2019.09.04 10:2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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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회의 통해 논의하는 과정 거쳐"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3일 서울시의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강북 비도심권 이전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에서 "서울시 공공기관의 70% 가량이 강북권에 위치해 있는 상황에서 강남권 공공기관 3곳을 강북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강북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는 뜬금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인재개발원의 경우에도 교육기관이라는 특성상 주변 지역과 연계성이 낮을 수밖에 없을 터인데 강북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갑자기 연계성이 좋아질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재개발원 보수비용이 문제라면 건물을 새로 지으면 되는 것이지 꼭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문제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인재개발원이 새로 옮겨 갈 예정지가 우이신설선 가오리역 등 접근성이 양호하고 국립공원이 있어 교육환경이 좋은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며 "전철역 근처라서 접근성이 좋다면 서울시내 전역이 다 해당되는 얘기가 되고 국립공원이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는 논리도 교육을 콘텐츠 개발이나 프로그램의 내실화 등에서 바라보지 않고 경치 좋은 곳이면 된다는 이상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인재개발원을 중심으로 가족생활을 영위해 온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옮겨 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의사결정과정에 소외시키는 것이 절차적 민주주의에 맞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장 측근 몇 몇이 결정하면 무조건 따르라는 논리라면 이 또한 개발독재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당부하건대 박원순 시장은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보다 폭 넓고 실질적인 효과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노조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시는 반박을 내놨다.

시는 "지난해 8월23일부터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해 해당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약18회) 운영해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시는 또 "교육기관이라는 특성상 주변지역과 연계성이 낮을 수밖에 없지만 강북 영어수유캠프 부지는 시유지로서 주위 국립공원 등의 위치해 교육을 위한 정온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교육환경에 적합하다"고 항변했다.

시는 비용에 관해선 "현재 인재개발원 건물 노후화에 따라 매년 시설보수비용이 발생하고 있고 기능적인 면에서 최근 교육과 채용인원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교육시설과 채용시설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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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2019-09-13 11:21:39 58.233.134.133
인재개발원 은 꼭 도심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잖아

서울시민 2019-09-13 11:23:07 58.233.134.133
현재의 위치는 고속도로 옆이라 공기가 최악인데

서울시민 2019-09-13 11:25:19 58.233.134.133
향후 옮기려는 후보지는 산동네라 공기 아주 좋잖아 이 정도면 오히려 서울시가 잘 해준 것이지

서울시민 2019-09-13 11:27:28 58.233.134.133
게다가 후보지 주변은 아파트도 서울 최저로 엄청 저렴하니 불경기엔 이런 곳이 많이 오른다구 이런 곳은 호황인 지금 사서 불황이 끝날 때 파는 거야 뭐 아는 게 있어야지

서울시민 2019-09-13 11:29:03 58.233.134.133
결론적으로 박원순 시장님이 아주 부동산 투자 할 곳까지 가르쳐 주시는구만 그걸 인재개발원 바보 공무원들이 모르네 지금이 강남은 고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