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여성 경찰청장이기 때문에 성매매 단속 같은 사안에만 집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성 청장이라는 굴레에 갇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주의 특성상 경찰관들의 외국어 능력도 높이고, 주말에는 거리마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을 배치시켜 관광객의 편의를 돕겠다”고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또 조직 폭력배나 바가지 업소, 환경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이 처음 제복을 입은 것은 부산 동아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2년. 순경 공채로 서울 용산서 경무과를 시작으로 이후 경사 때까지 형사, 정보, 수사, 보안, 경무 분야 등을 두루 거쳤다.
1999년 3월에는 총경으로 승진하면서 의령 경찰서장과 양평 경찰서장을 지냈다. 한 때는 김강자 전총경의 그늘에 가려 ‘2호’에 만족했던 적도 있으나, 경무관에 승진하면서부터 명실상부한 ‘1호’ 여성이 됐다. 그는 지난해 초‘여성 경무관 1호’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전통적 남성 직업군인 경찰계에서 이러한 여성으로서의 활약도 멋지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보다 업무 능력 때문에 더 돋보이는 김 청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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