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의원 “본회의장 앞줄의 비애”
이계진 의원 “본회의장 앞줄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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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3-10 09:00
  • 승인 2005.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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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맨 앞자리에 앉은 국회의원의 비애’란 제목의 풍자적인 삽화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블로그에서 “국회는 반원형 극장 같은 설계로 회의장이 돼있는데 연단에서부터 점점 높아지는 형태로 좌석이 배열돼 있다”면서 “초선 의원은 제일 앞줄에 앉고, 다선 의원은 주로 뒤에 앉아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의원의 삽화에는 자신이 제일 앞줄에 앉고, 박성범(재선)-맹형규(3선)-김형오(4선)-이상득(5선) 의원이 차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의원은 이같은 좌석 배치에 따라 느끼는 의원들의 감성과 부작용이 각각 다르다고 풍자했다.

특히 앞줄의 경우 침튀김, 무한주시 긴장감, 후면상황 궁금증, 단독잔류 불안감, 후면기습 망상증, 목디스크 불안증, 허리디스크 악화감 등 10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줄에 앉으면 발언대를 올려다보느라 목이 아프고 발언 의원의 침 세례도 맞아야 하지만, 뒷줄의 다선 의원들은 경사도가 높아질수록 안정감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앞줄의 비애’를 표현했다. 이 의원은 또 “임시국회가 무난히 잘 끝나면 올리려고 준비했던 것”이라면서 “마지막 국회가 난장판으로 의회사에 기록되겠지요”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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