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경유해 제주도 성산포를 향했다. 장철수 대장 등 대원 4명은 그러나 항해 24일째인 1월 23일 오후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는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세상과 영원히 작별하고 말았다. 다음날인 24일 오전 ‘발해 1300호’는 일본 해안에서 좌초한 채 발견됐다.이번 2차 탐사대의 방의천 대장은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사실을 벌써 까마득하게 잊었다는 듯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재도전하겠다. 어차피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귀환 일성을 남겼다. 역사는 새기는 자들에게 의미를 드러내는 법이다. 발해인이 남긴 개척과 도전의 기상도 이들에 의해서 언제든 되살아나지 않을까, 국민들은 기대한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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