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최초로 ‘부자학’을 개설한 교수가 있어 화제다. 부자연구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서울여대 경영학과 한동철(47) 교수.한 교수는 ‘부자학’을 개설한 이유로 ‘부자에 대한 맹목적인 동경이나 질시에서 벗어나 부자들의 진면목을 그대로 파악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한 교수는 살아 있는 강의를 위해 많은 부자들을 직접 만났다. 그가 만난 부자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모든 현상을 철저하게 부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이윤을 낼 수 있는 여부가 행동의 잣대일 뿐 다른 가치판단을 일체 개입시키지 않는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시간의 대부분을 돈버는 일에 골몰하다 보니, 사업 기회를 찾는 데도 탁월하다. 한 교수는 부자들은 자본주의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한 동력도 돈을 중시하는 문화 덕분입니다. 미국을 이끌어가는 유대인들은 돈의 위대함을 절감하고 이를 생활에서 철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돈이 미국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만든 것입니다”라는 것이 한교수의 지론이다. 그는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부자들이 존중받는 사회 풍토가 우리 사회에도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부자들도 에이즈와 간염퇴치기금으로 270억 달러를 쾌척한 빌 게이츠의 나눔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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