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호스텔은 세계문물의 교환장소
유스호스텔은 세계문물의 교환장소
  • 이수향 
  • 입력 2005-04-09 09:00
  • 승인 2005.04.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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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0개국 6,000개에 이르는 유스호스텔은 큰 부담 없이 외국의 문물을 익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유스호스텔을 이용해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외국여행을 가고 동시에 외국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달 22일 한국유스호스텔연맹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 이승훈(54) 총재의 말이다.그가 유스호스텔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다 결국 총재에 이르게 된 것은 고교시절(서울 중앙고)의 경험이 컸다. 당시 보이스카우트로 일본에서 열린 잼버리(보이스카우트 세계 야영대회)에 참석했던 일은 그가 해외유학을 거쳐 지금까지 폭넓은 국제적 시각을 가지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이 총재는 1987년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 관련 업체인 인피니트를 설립해 운영해온 기업인. 포스코와 국가정보원, 하나은행, 하이트, 휘센, CHB, 우리은행, SBS 등 국내 수많은 기업과 기관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면서 우리나라 기업이미지(CI) 분야를 개척해왔다.유스호스텔 사령탑에 오른 그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남산 옛 안기부 건물의 유스호스텔 전환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고, 일부 대기업에 청소년 교육을 위한 국내 유스호스텔 건립을 타진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유스호스텔은 경치 좋은 곳이나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큰 규모로 세워졌지만 지금은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유스호스텔을 선도하는 유럽 국가들의 경우 도심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

“유스호스텔은 호텔 못지않은 시설에다 패런트(parent)로 불리는 유스호스텔 주인의 꼼꼼한 보살핌과 저렴한 숙박료, 저녁이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젊은이들과의 대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은퇴 공직자나 교사들이 자신의 집을 개조해 유스호스텔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방안을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도시에 소규모 유스호스텔을 많이 설치하는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유스호스텔은 젊은이들이 세계의 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해 자주 이용해야 하는 곳이라고 주장하는 이 총재. 그는 매년 2만∼3만명에 이르는 해외 유스호스텔 이용학생 수를 10만명까지 늘어나도록 하고 69개에 머물고 있는 국내 유스호스텔을 4년 임기 내 대폭 늘리겠다고 하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이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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