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한생명이 배상금을 손에 쥐기는 힘들 전망이다. 최 전 회장에게 남아있는 재산이 얼마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최 전 회장은 지난 1월 대법원에서 거액의 외화 밀반출, 부실 계열사에 대한 불법 대출, 회사 자금의 신동아 학원 기부 등의 혐의로 징역 7년, 추징금 2,749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때 선고 받은 추징금이 천문학적인 액수인데다 검찰이 이를 추징하기 위해 최 전 회장의 부동산 등 모든 재산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취했을 것으로 대한생명은 보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최 전 회장에게 남아있는 재산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체납세액마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닉 재산이 있다고 해도 찾아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최 전 회장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최 전 회장은 이번 서울고법의 1천억원 배상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알려져 법정 싸움은 몇 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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