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콕 시드니 시의원, 서울시 명예시민 됐다
로버트 콕 시드니 시의원, 서울시 명예시민 됐다
  • 이지현 기자
  • 입력 2019-08-30 15:57
  • 승인 2019.08.30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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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오전 11시 시장실에서 명예시민증 수여 
박 "시드니-서울간 우호증진 위해 노력해줘서 감사해"
콕 시의원 "시드니 내 한인커뮤니티 지원해 영광이다"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로버트 콕(Robert Kok) 시드니 시의원이 30일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시드니 내 아시아계 이주시민들의 사회통합에 앞장서 온 콕 시드니 시의원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박 시장은 명예시민증 수여 전 면담에서 "시드니시의 음력 설 문화축제 명칭을 바꿔주신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시드니와 서울 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콕 시의원은 "호주 시드니시 내에 한인 커뮤와 기업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시드니 내 코리아타운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그 지역을 내가 실질적 행정구역으로 명명하는 일도 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호주의 큰 축제인) 루나 페스티벌(음력설축제·Lunar New Year Festival)에 서울시를 초청하고 있다"며 "시드니시가 서울시에서 개최할 스마트시티 관련 행사에 CTO(최고기술담당임원)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시드니시도 서울행사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콕 시의원은 그러면서 이날 면담 전 서울로7017을 방문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 면담 전 서울로7107을 방문했는데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며 "서울로7017에서 아이들이 도시농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던데 시드니에도 도입하면 좋을것 같다. 시드니가 서울에서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나 역시도 도시간 지식, 경험 공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도시농업 같은 경우 시장이 되기 전 벤쿠버를 방문한 적 있는데 벤쿠버 도시농업이 인상깊어서 시장 된 후에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작은 양봉으로 했는데 처음에 언론에서 반대도 많았는데 지금은 청년 중심으로 도시농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경우도 배울게 많다"고 말했다. 

콕 시의원은 "오페라 하우스도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다"며 "지금은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됐다"고 답했다. 

콕 시의원은 중국계 호주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넘어 아시아계 시민 모두를 위한 사회통합 활동과 상호 존중의 문화 조성에 기여해왔다. 

시드니 한인회와 조력해 아시아권 문화 축제 중 가장 큰 축제인 중국설문화(Chinese New Year Festival) 축제의 명칭을 음력설축제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코리아타운을 시드니 행정 명칭에 반영하는 등 한인들의 지역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콕 시의원이 앞으로도 아시아계 시민들의 통합에 이어나가고 서울시와 시드니시가 교류협력의 보폭을 넓히는데 가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명예시민증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콕 시의원은 지난 5월 열린 시드니의 대표적 국제행사인 시티 토크(CityTalks)에 아시아 도시 중 처음으로 서울시를 초청했다. 박 시장은 아시아인 최초로 영상 기조연설자로 참가해 서울의 시민참여 민주주의, 스마트 시티와 도시재생 등을 소개했다. 

시드니시는 31일 개막하는 서울 세계도시문화축제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이지현 기자 jhyi119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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