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치권엔 그의 말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국정원내 2인자라 할 수 있는 기조실장으로서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인 것이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선 X파일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한 직후 청와대발 ‘대연정’ 제안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현 여권 수뇌부들이 X파일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에서 시작, 노 대통령이 선봉에 나서 사태 진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기부에서 국정원으로 이름이 변경된 이후에도 기조실장을 역임한 문 의장, 그의 시원스런 해명이 없다면 X파일을 중심에 둔 음모론적 해석은 한 동안 정객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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