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같은 김 의원의 주장은 지난 98년 5월부터 자체적으로 감청장비를 개발해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 휴대전화 감청에 사용했고, 99년 12월에는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를 개발해서 2000년 9월까지 사용했다는 국정원의 발표 내용과 다르다. 국민의 정부에서도 불법 도·감청이 행해졌다는 국정원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은 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X파일’의 파문의 여진은 김 전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 실세들에게로 번지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김 전 대통령은 세균성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전·현직 정부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입원이 불러올 파장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었다.
이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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