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자협회가 발족된지 올해로 만 20년이 됐다. 이 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u-Corea포럼 신충우 회장은 지난 20년간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황무지에 IT강국을 설립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신 회장이 IT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24년전인 1981년. 80년 신군부에 맞서 언론자유 수호운동을 하다 신아일보에서 해직된 이후 전기신문에 입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신회장은 이후 전자신문 정보산업부 차장, IT프리랜서, 국민일보 경제과학부장, 월간 컴퓨터 발행인, 정보통신신문 논설주간, IT컨설턴트 등을 역임하며 줄곧 IT와 함께해왔다. 비록 시작은 타의에 의해서였지만 결과적으로 신회장은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인 현장의 산증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한국정보통신기자협회(KICRA)는 1985년 4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컴퓨터기자클럽(KCRC)으로 발족됐다가 1996년 2월 5일 정보통신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면서 현재 이름으로 개명했다. 협회가 처음 발족될 당시 국내에는 컴퓨터와 통신이 결합된 정보통신의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된 시기였다.
신회장은 ‘산업화에 늦어 후진국으로 전락했던 과거’를 교훈삼아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신념으로 과감히 정보혁명에 뛰어들었다. 신회장은 세미나와 초청간담회, 산업체 공장견학에 참가하면서 취재기자들끼리 접촉하는 자리를 마련, 언론이 지향해야할 방향에 대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교환해왔다. 또 컴퓨터분야의 문제점을 타개하고 정보산업의 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지난 20년간 KICRA가 추진해온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올해의 정보통신인 선정을 꼽을 수 있다. 협회는 1985년부터 매년 기자들이 정보통신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엄선,‘올해의 인물상’을 수여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인터넷활용능력시험, 인터넷사무능력인증시험, 홍보관리사 자격시험 등 IT 민간자격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IT산업의 견인차원에서 계도와 홍보에 중점을 두었던 과거와는 달리, ‘유비쿼터스’ 시대에 발맞춰 정보시대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감시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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