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박찬욱 감독이 세계적인 주류업체 ‘로열 살루트’가 주는 제1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을 받았다. 이 상은 ‘로열 살루트’가 2005년 가장 존경받을만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것이다. 박찬욱 감독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화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상을 받기에는 너무 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화를 만들어왔지만 이번 상을 통해 자신이 폭력 그 자체만 추구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반갑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2천만원도 받았는데, 이 상금은 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 모두 기부했다. 지난 2003년 영화 ‘여섯 개의 시선’에 포함된 단편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를 제작하며 이 단체와 인연을 맺은 박 감독은 “기부문화가 숨겨지든 보여지든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 오브 리스펙트’는 전국 상장기업 과장급 이상의 남자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문화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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