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만큼 후학 지도하는 것도 중요해요”
“방송만큼 후학 지도하는 것도 중요해요”
  • 김민주 
  • 입력 2006-02-06 09:00
  • 승인 2006.02.0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석희 아나운서가 22년 동안 정들었던 MBC를 떠난다. 손석희 아나운서는 지난달 말 MBC에 사의를 표명하고, 올 3월부터는 성신여대에 신설된 문화정보학부의 정교수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MBC의 스타 아나운서였기에 MBC의 최문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의 만류가 간곡함에도 불구하고, 손 아나운서의 입장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성신여대로부터 교수제의를 받고 많은 고민을 해온 결과, 방송을 하는 것만큼 후학을 지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 하지만 MBC 측에서 사표 수리를 해주지 않고 있는 상태라, 손 아나운서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에 대해서 아직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손 아나운서의 사의 표명 소식이 보도되자, 일각에서는 정치권으로 발을 들이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손 아나운서는 지난해 한 언론의 설문조사에서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와 정연주 KBS 사장을 제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로 선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언론인이다. 때문에 그동안 정계로부터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던 것. 지난 17대 총선 때도 여야를 막론하고 비례대표 1순위를 차지할 정도였다.하지만 손 아나운서 본인은 정작 정치에는 뜻이 없다며 이런 제의를 고사해왔다. 방송으로 얻은 영향력을 정치에 활용하는 것이 방송의 공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한편, 손 아나운서는 MBC를 떠나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시선집중’과 ‘100분 토론’을 계속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MBC가 허락한다면 두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