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장 후보들 ‘여성진출’ 관심 부족”
“당의장 후보들 ‘여성진출’ 관심 부족”
  • 이금미 
  • 입력 2006-02-06 09:00
  • 승인 2006.02.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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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18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던, 윤원호 열린우리당 의원을 만났다. 지난 3일 ‘여성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당의장 후보 초청토론회’ 사전 기자간담회 자리.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기도 한 윤 의원은 “‘2006지방선거여성출마자연대’와 함께 2·18 전대에 나서는 당의장 후보들을 초청, 2006년 지방선거 여성진출 확대방안과 양성평등 의식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갖는다”면서 “토론회에 앞서 토론회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는 오찬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권자 절반이 여성임에도 여성문제는 늘 뒷전인 현실을 감안, 우리당 당의장 후보자들의 홍보와 함께 지방선거에 있어 여성출마자들이 당면한 문제의 공유와 그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토론회를 사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권역별 시·도당 대회 및 토론회, 인터넷 언론 토론회, TV 토론회 등 전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후보들 진영으로부터 “당내 문제를 갖고 또 ‘토론회’를 준비해야 하느냐”는 볼멘 소리를 들어야 했다는 것. 부산시당위원장이기도 한 윤 의원은 전대 출마 영남권 후보 중 한 사람으로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또 다른 여성 출마자인 조배숙 의원과 여성 몫 한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었다. 여성 후보들간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 및 지역별 계파별 선거로 흘러갈 조짐이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저는 전당대회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승리를 안겨주도록 당을 단합시키는 맏언니로서의 소임과 역할이 중요하고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출마 선언 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윤 의원은 “조배숙 의원의 사퇴로 인해 공석이 된 전국여성위원장 권한대행으로서도 할일이 많다”면서 “당의장 후보 홍보와 함께 여성 정치참여 확대, 여성 정치지도자 양성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한편, 당의장 후보 초정 토론회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으며, 당의장 후보 8인, 5월 지방선거(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여성후보 신청자 100여명, 여성 중앙위원, 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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