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대가 가수 윤도현 독살” 파문
“문화 연대가 가수 윤도현 독살” 파문
  • 김민주 
  • 입력 2006-03-14 09:00
  • 승인 2006.03.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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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도현이 때아닌 ‘월드컵 응원의 상업화’ 논란에 휩싸여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문화연대는 지난 2일과 3일, 8일 독일 월드컵의 거리 응원을 민간 기업에 맡긴 서울시의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 중 거리 응원행사의 민간 주관사로 선정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윤도현 밴드와 계약을 맺은 내용이 포함되면서 윤도현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윤도현 밴드의 소속사인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는 이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수 윤도현을 독살했다”며 “윤도현 밴드는 광장 사용 신청컨소시엄의 주체가 아니고, 문화연대가 재벌과 서울시, 붉은악마를 비판하기 위해 억지로 윤도현 밴드를 끌어 들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10일 성명을 발표한 문화연대는 “지금까지 발표한 성명에 윤도현 밴드를 언급한 것은 윤도현 밴드를 비판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자발적 축제를 상업화하려는 자본의 움직임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연대는 “윤도현 밴드는 4억5,000만원의 광고 계약금을 받고 SK텔레콤의 모델을 맡았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 동안 그들이 SK텔레콤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질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도현 측은 사과를 받아야 할 입장인데 사과를 하라니 문화연대의 요구에 굉장히 당황해 하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이들은 서로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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