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실세총리 이해찬 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사퇴했다. 골프 파문이 수습국면에 들어가자 그동안 잠잠했던 최연희 ‘여기자 성추행’ 파문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강원도 모처에 은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최 전사무총장은 ‘공식해명’이나 사과없이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야4당은 ‘최연희 사퇴권고결의안’을 내고 여당 일각에선 ‘최연희 제명안’도 발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또 동아일보 직원 122명도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최 전 총장은 늘그막에 여기자 성추행범으로 몰려 정치생활을 마감한다는 것을 수용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내심 배지 뒤에 숨어 성풍이 잦아들기를 바라고 있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가 허술하고 냄비 속성을 비판받고 있지만 더 이상 금배지 뒤에 숨는 국회의원을 용납하는 사회도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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