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릴적 어머니가 남을 도와주는 걸 옆에서 지켜보다 나도 모르게 남을 돕게 됐다. 뭘 이런 걸 알리려고 하냐”며 함구하려했다. 하지만 이웃주민들은 “좀 전에도 독거노인 한분이 찾아와 큰절을 하며 재차 고맙다”며 홍씨의 손을 잡아줬다고 말한다.바로 옆 집 임재주 씨도 “내가 옆집이라 잘 안다. 길을 가다가도 노인이 보이면 먼저 가서 말을 걸고, 도와줄건 없는지 힘든 건 없는지를 물어본다”며 “직접 집을 찾아가 이·미용봉사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친구가 되려 한다”고 한다.이밖에도 홍씨는 신바람 나는 이발관 운영을 위해 간이인터넷 방송시설을 꾸며놓고 음악방송을 통해 이웃을 만난다. “세상 어렵게 살 필요없잖아. 재밌게 살고, 가진 손재주로 어른들 도우고… 난 그렇게 살거야. 남 돕고 나 웃고….”
이범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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