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그럼 두번 찍히잖아요”
오세훈, “그럼 두번 찍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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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5-24 09:00
  • 승인 2006.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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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대각선 발언에 이어 교통카드 발언으로 네티즌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한 방송사에 출연한 오 후보는 “11평은 너무 좁아 대각선으로 누워서 자야 한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비판의 핵심은 11평(가로 6미터 세로 6미터)의 실평수를 모른다는 것이 아닌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에 맞춰져 있다. 그나마 귀족적인 이미지가 강해 서민으로부터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이 화를 부른 격이다. 여기에 교통카드 발언까지 겹쳐 오 후보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버스를 타고 교통카드를 댄 뒤 기자들이 다시 포즈를 연출해 달라는 요구에 “그럼 두번 찍히쟎아요”라고 한 발언 때문이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본 시민들은 다 알 듯 두 번 댈 경우 ‘이미 처리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 토론장에서 교통카드를 꺼내 보이며 버스를 즐겨탄다고 밝힌 오 후보로서는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강남 아파트에서 살면서 월 1천5백만원을 벌고 있는 그가 서민의 삶을 이해하기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에 유력한 후보로서 솔직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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