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교통카드를 댄 뒤 기자들이 다시 포즈를 연출해 달라는 요구에 “그럼 두번 찍히쟎아요”라고 한 발언 때문이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본 시민들은 다 알 듯 두 번 댈 경우 ‘이미 처리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 토론장에서 교통카드를 꺼내 보이며 버스를 즐겨탄다고 밝힌 오 후보로서는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강남 아파트에서 살면서 월 1천5백만원을 벌고 있는 그가 서민의 삶을 이해하기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에 유력한 후보로서 솔직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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