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옛 대우자동차를 인수, 탄탄한 기반위에 올려놓은 닉 라일리사장이 4년 만에 GM대우자동차를 떠난다. GM은 오는 7월 1일자로 GM대우자동차의 닉 라일리사장은 GM그룹 부사장 및 GM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으로 승진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그는 GM대우자동차에 2002년 부임했다. 취임당시부터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190cm의 거구를 이끌고 직원들과 축구를 즐겼다. 또한 전국공장을 돌아다니며 경영현장을 직접 챙겼다. 시간이 날 때마다 노조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의견을 먼저 청했고 이는 노조위원장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에는 대우차 부도당시 정리해고됐던 근로자 1,609명 전원을 복직시켜 직원들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이에 GM대우는 출범이후 무파업의 결실을 맺었다. 판매 대수도 출범 당시보다 3배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GM대우의 한 임원은 “GM대우 초기 회사에 대한 믿음과 장래에 대해 불안해하던 직원들이 라일리 사장의 리더십 때문에 다시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라일리 사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릭 왜고너 GM그룹 회장과 3명의 부회장에 이은 5명의 부사장 중 한명으로 그룹서열 톱10에 올라 한국을 떠나게 됐다.
이범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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