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이임식을 가졌다. 27개월간 대표직을 수행하며 정상적으로 이임식을 치르고 떠난 대표로 남게 됐다. 그동안 열린우리당 당 대표는 9번이나 바뀌었다는 점에서 박 대표 역시 감회가 남다른 자리였다. 당시 이임식장에서는 ‘잘 키운 딸 하나 아홉 아들 안부럽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박 대표는 2004년 3월23일 대표가 된 후 대통령 탄핵 역풍이라는 당의 위기속에서도 121석을 일궈냈다. 이후 4차례의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또 당 지지도도 당 대표 취임 당시 한 자릿수에서 50%대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테러’를 당하고도 의연한 자세를 보여줘 그동안 대표로서 리더십 부재라는 불명예에서 탈피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내 유력한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은 박 대표에게 가장 큰 소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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