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다 메구미는 살아있다(?)”
“요코다 메구미는 살아있다(?)”
  • 정은혜 
  • 입력 2006-07-07 09:00
  • 승인 2006.07.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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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방송 김성민 대표가 지난 5월 30일 홈페이지(www.freenk.net)에 올린 글에서 납북 김영남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은 북한군 대위 출신인 김 대표가 메구미 모친 요코다 사키에씨에게 보낸 위로의 메시지이다. 김 대표는 서한에서 “예리한 칼날로 가슴을 그어대는 아픔이 온밤 당신을 괴롭혔을 것”이라며 “‘더 이상 요코대 메구미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고 선포한 김영남의 이야기는 심장을 도려내는 현재의 아픔일 것”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그는 또 “‘당신 딸은 정신병자였다’는 발언은 얼마나 파렴치한 이야기냐”며 “‘당신 딸은 내가 그토록 사랑하고 돌보아 주었음에도 자살해 버렸다’는 김영남의 이야기는 상처투성이인 당신의 가슴을 마구 지져대는 또 한 번의 교살행위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대표는 “당신이 가장 꺼리는 말(메구미 사망)을 사위라는 사람을 내세워 천연덕스럽게 해 버렸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말임에도 뻔뻔스럽게 강요했을 것”이라고 북한의 의도를 분석했다. 특히 그는 “당신의 딸은 살아있다”며 “메구미가 죽었다고 소리를 지르면 지를수록 살아있고 정신병자라는 말은 어머니를 향한 메구미의 사랑이 또렷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슬픔을 털고 일어나 메구미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바보들에게 어머니의 진실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라”며 “전 국가적 사기가 가능한 북한의 속성을 당신이 알고 있음을 일깨워 주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서한 말미에 김 대표는 “그렇게 당신을 실망시킨 사위이지만 북한의 공포와 독재의 환경에서는 저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며 ‘동정표’를 던지기도 했다.

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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