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81) LG그룹 명예회장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나타냈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그룹 경영을 장남인 구본무 회장에게 물려준 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달 초 손녀인 연경씨의 결혼피로연 등 가족행사에만 참석할 뿐 외부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매주 월요일 LG연암문화재단 업무상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들러 수향식품을 찾을 뿐이다. 가끔 예전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그런 그가 지난 26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06년 연암해외연구교수’로 선발된 교수들을 만나 해외연구 지원증서를 수여했다.구 명예회장은 이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토가 좁아 자원이 부족하지만 우리나라는 사람이 경쟁력이며,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개척해 세계적인 석학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올해로 18년째를 맞이하는 ‘LG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은 자연과학 및 공학 분야의 교수들에게 1년간 해외명문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의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범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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