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직진하겠다’ VS 시민 단체 ‘유턴하라’
정부, ‘직진하겠다’ VS 시민 단체 ‘유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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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7-20 09:00
  • 승인 2006.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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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진행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제2차 본협상이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끝났다. 반 FTA 단체들도 하루도 빠짐없이 중단을 외치며 거리로 나서면서 시위를 벌였다. 노동자, 농민, 시민단체, 대학생은 물론 의료계, 언론계 등 각계 각층이 반대시위에 동참, 지난 12일에는 6만명이 참석하는 등 반대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일부 언론에서 폭우로 인해 사고 없이 조용히 끝났다고 평했다. 하지만 현장은 ‘물대포’와 ‘죽봉’이 난무하는 등 경찰과 시위대가 크게 다치는 등 격렬히 격돌했다.앞으로도 FTA를 반대하는 범국민운동본부는 미국에서 열리는 3차 협상에 원정시위대를 보내고 매주 촛불집회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한미FTA 저지 운동을 계속 벌일 계획이다. 정부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국민적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당혹해 하고 있으면서도 되돌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당초 계획했던대로 한미 협상 일정에 따라 속도를 더 낸다는 방침이다. 직진하려는 정부와 유턴하라는 시위자들간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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