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절정에 치닫는 8월, 74년 전 불타는 여름의 한가운데서 일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이하며 국민 모두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그 날을 떠올려본다.
1910년, 일제로부터 나라를 침탈당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본은 우리 민족의 모든 것을 수탈하고 말살해 나아갔다.
지도에서 한 나라를 지워나가기 위해 땅과 재산은 물론하고 민족의 정신까지, 일본은 지독하게도 우리 민족을 짓밟았다.
그렇게 나라를 빼앗기며 많은 설움을 당하며 사람들은 식민지로 억압받는 날의 끝은 언제쯤일지를 가늠조차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후손들의 미래를 걱정했던 애국지사들의 처절한 희생과 독립을 위한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35년간이나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박탈당하고도 일제 치하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투쟁과 항일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편안하고 발전된 이 삶이 나라를 위해 개인의 재산과 소중한 목숨을 바친 독립유공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걸 간과하고, 그들의 후손들은 그에 마땅한 보상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말과 우리글, 우리 땅과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바친 고귀한 생명과 희생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보훈이야 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나아가는 길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이란 국가유공자들과 유가족의 안정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신적·물질적 지원을 위한 정책이며, 대구지방보훈청은 보상금지급, 복지, 의료, 취업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훈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폭염대비점검을 시행하여 취약계층에 건강음식을 제공하고, 방충망설치를 통해 사각지대 보훈가족들도 편안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국가보훈을 실천하고 있다.
8월 광복의 달, 무더운 여름처럼 우리 민족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역사적이고 뜻깊은 날이 있음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길 바란다.
대구지방보훈청 총무과 강미라 주무관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