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향해 머리 숙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호남 향해 머리 숙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 이금미 
  • 입력 2006-09-08 12:18
  • 승인 2006.09.08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이 호남을 향해 “그동안 섭섭하게 해드렸던 점이 있었다”며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10일 광주시내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전신 정당 시절부터 최근 호남비하 발언에 이르기까지 호남분들을 섭섭하게 해드렸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전대표가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박정희 전대통령이 끼친 ‘유신 피해’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한 적은 있으나 호남지역을 대상으로 한 당 차원의 공식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표는 이어 “1년밖에 몸담지 않았지만 당의 최종 책임을 맡고 있는 당 대표이고 또 민정당 출신부터 시작해서 5선 정치경력이 있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호남 사과 발언 배경에 대해 “누군가가 한번은 짚고 넘어갈 역사적 아픔이 호남인들에게 있고, 호남선 복선화에 36년이나 걸리는 등 근대화 시대에 동서 균형발전과 인재 등용에 차별적인 점이 전혀 없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날 ▲차기 총선에서 비례대표 30%의 호남 출신 기용 ▲오는 10월 예산 조율을 위한 전남 방문 ▲예결위와 정책위 차원의 지속적 간담회 등을 약속했다.

이금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