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前부총리
한덕수 전경제부총리는 한미 FTA와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시중에 나돌면서 일반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 각계 분야별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제부총리직에서 사임한 뒤 한미 FTA체결 지원 위원장을 맡고있는 한 전부총리는 1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자청, “정확한 사실에 기초를 둔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전부총리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감기 치료에 10만원, 사랑니를 뽑는데 100만원이 들고 억대 등록금을 내야하는 귀족학교가 생긴다는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FTA와도 하등의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 협상은 주요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를 강요받지 않는 쪽으로 협상하고, 특히 무역투자 증진이란 목적 때문에 보건 교육 환경 등을 완화하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FTA와 관련된 각계 분야 관계자들을 찾아가서 끝장토론을 많이 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을 밝힌 뒤 “이념적인 이유 등으로 FTA를 반대하는 사람들과도 끝장토론을 벌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 전부총리는 “한미 FTA는 시간을 갖고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산업개혁 프로그램으로 이런 개혁을 하지않으면 현상 유지가 아닌 퇴보를 겪게 된다”며 “개혁이 필요할 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는 이미 IMF때 경험한 바가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구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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