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 사장이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이건개 전대전고검장은 지난 15일 “지난 93년 슬롯머신 사건 때 정 모씨로부터 거액을 받아 구속된 적이 없는데도 구속됐다고 보도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정연주 KBS사장과 보도국 김 모부장, 김 모기자 등 3명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 전고검장은 소장에서 “일면식도 없는 정씨와 1원이라도 금전관계가 없고, 검찰 수사와 법정 증언에 의해 전부 무혐의 처분 또는 무죄판결을 받았는데도 정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것을 이미 10년 전에 신문에 유료광고까지 한 바 있다”며 KBS보도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당시 주먹세계의 대부 정 씨와는 어떤 금전관계도 없었다고 했다.
KBS는 지난 3일 9시 뉴스에서 바다이야기 관련 연속기획 보도를 하면서 슬롯머신 사건과 현재의 바다이야기 사건이 닮은꼴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 전고검장이 지난 93년 정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고 보도했었다.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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