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대통령이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도널드 그레그)가 수여하는 2007년도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측은 9일“김 전대통령이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공헌한 데다 남북 정상회담 및 햇볕정책 등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 이 상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밴플리트상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립멤버로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밴플리트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2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연례만찬에서 이 상을 수여해 왔으나 고령인 김 전대통령의 뉴욕방문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다음달 7일로 예정된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 6주년 기념식에서 이 상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회장은 이 행사 참석 및 시상을 위해 다음 달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내년 5월로 예정된 연례 만찬에서 김 전대통령의 수상 소감을 담은 영상물을 방영할 예정이다.
정은혜 kkeunnae@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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