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지난 22일 불법정치자금 사건과 관련,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됐다. 또한 민주당 당헌에 따라 대표직도 공식 사퇴했다.
그동안 불법대선자금 관련, 한 대표는 ‘노무현 정권의 정치 탄압’이라며 강하게 맞서왔다. 하지만 이날 한 대표는 평소 태도와는 달리 ‘죄송하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탈바꿈하길 바란다’며 백의종군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모인 600여명의 당원들은 광화문과 청와대를 찾아 ‘민주당 말살음모’ 규탄 대회를 열었다.
특히 한 대표가 의원직 사퇴변을 하는 동안 일부 열성 당원들은 눈물을 훔치고 거리에 쓰러지는 등 ‘억울’한 모습을 연출했다.
사실 누구보다 눈물을 흘리고 쓰러지고 싶은 사람은 한 대표였을 것이다. 한 대표는 시종일관 침착한 모습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눈을 감은 채 서 있는 한 대표. 비록볼 수는 없었지만 당원들의 눈물과 울음소리는 뇌리속에 분명하게 남았을 것이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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