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기업협회의 차기 수장 결정, 단독 추대. 과거의 회장선출방식에 이변은 없었다.
지난 1월 4일, 벤처기업협회는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회장으로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협회 수석부회장)를 단독 추대했다.
협회는 그동안 차기회장 선출을 놓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물색했고, 최근까지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와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 한때 언론에서 조현정 현회장의 재임가능성이 잠시 제기되기도 했으나, 조 회장 본인이 연임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현정 회장은 백 대표의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 “백 대표는 누구보다 벤처산업에 대한 애정이 많은 만큼 신임회장으로 적격”이라며 “벤처산업이 번성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벤처산업이 다시 한번 번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중압감을 느낀다”며 “벤처산업이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백 대표는 2003년 프라임산업이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하면서부터 벤처기업인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백 대표는 적자기업인 한컴을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키며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벤처기업으로 육성했다.
그는 국산 소프트웨어 부활에 따른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씽크프리, 리눅스로 대변되는 SW제품을 기반으로 토종 SW살리기에 주력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한 뒤, 1989년 수출입전문무역회사인 미디아상사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주)테크노마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상필 dj0927@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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