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협상 당사자, 시민단체, 정치권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미 FTA 6차 협상이 열렸지만 양국은 상품과 금융 등 일부 분과에서 소폭 진전을 이뤘을 뿐,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평생선을 달렸다. 특히,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양국은 전혀 타협안을 찾지 못했다.
이날 협상은 시민단체의 반감만 확인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협상장의 차분한 분위기와 달리, 주변에선 산발적인 반대시위가 열렸고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왔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으로 구성된 한미자유무역협정 특별위원회는 거리와 협상장이 아닌 개성공단에서 FTA 쟁점 현안인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17일 행사에는 송영길 한·미FTA특위 위원장을 비롯 2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 역외가공 인정사례로 요르단 QIZ를 언급하며 개성공단 제품의 국산 인정을 촉구했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