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시즌 팀 전지훈련에서 독기어린 눈빛으로 이를 악문 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운재는 특히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은퇴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 이운재. 특히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쳐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살이 쪘다. 움직임이 둔하다’는 축구팬들의 비판에 시달렸다. 2006년 월드컵이후로 그는 끝없는 추락을 했다.
2006년 7월 부상을 당하고 3주 만에 완치판정을 받았지만 후기리그 내내 소속팀 후배 박호진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결국 그는 2년 연속 월드컵대표 주전 골키퍼의 명성과는 거리가 먼 팀내 후보 골키퍼로 서러움을 삭여야했다.
축구국가대표에서도 김영광과 김용대라는 걸출한 후배 골키퍼들에게 자리를 내 준 이운재. 안팎으로 더 이상 밀려 날 곳이 없는 그에게 어쩌면 올 시즌은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2002년 이후부터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던 체중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날렵한 움직임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수호 4477b@dailysun.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