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국어국문학과가 제자의 시를 도용해 발표한 연세대 마광수(56·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모든 수업을 폐강키로 결정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지난 5일 마 교수의 1학기 전공수업인 ‘문학이론의 기초’와 교양수업 ‘연극의 이해’에 대해 학교 측에 폐강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6일 마 교수의 전공수업은 공식 폐강이 확정됐으며, 교양수업도 곧 폐강처리 될 방침으로 알려 졌다.
이에 앞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지난 1일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 ‘마광수 교수의 표절 사건에 대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회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광수 교수의 표절이 용납될 수 없는 행위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마 교수가 져야 한다”며 “교수회의는 마 교수가 더 이상 대학의 강단에 설 수 없고 결코 서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 교수는 “지난 89년에도 내가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책을 내자 학칙에도 없이 학과에서 전공수업 3과목을 폐강한 적이 있다”며 “징계위 결정도 아직 안 났는데 직접적인 통보도 없이 나의 모든 수업을 폐강시키겠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마 교수에 대한 학교 재단 측 징계위원회는 이번 주 초에 열릴 예정이다.
정은혜 kkeunnae@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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