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소비자원]](/news/photo/201907/325291_242579_3910.jpg)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해외직구로 구매한 생활화학제품의 성분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 최근 국내에서 제조·유통되는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빈번하게 이슈화되면서 해외직구를 통해 생활화학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두고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해외 온라인쇼핑몰 및 국내 구매대행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분사형 세정제 및 살균제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 CMIT, MIT 등 국내 사용이 금지된 살균보존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구매대행 18개(분사형 세정제 14개, 살균제 4개), 직접배송 7개(분사형 세정제 5개, 살균제 2개) 제품에서 검출된 성분은 건강상 위험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IT(Methylisothiazolinone)는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CMIT(Methylchloroisothiazolinone)는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호흡기,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는 폐와 점막(눈, 코, 입)에 만성 자극을 일으키며, 장기간 노출 시 암 또는 백혈병까지 유발한다.
현재 '화학제품안전법'에서는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의 판매를 중개하거나 구매를 대행하는 자는 안전기준의 확인 및 표시기준 등에 부적합한 제품의 중개 및 구매대행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CMIT, MIT가 검출된 7개 제품 모두 국내 구매대행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6개 제품은 제품 또는 브랜드 홈페이지에 해당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대행 금지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기도 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판매하는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해당 상품의 판매 중지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제품은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정식 수입 통관되는 제품과 달리 안전기준 적합 검사를 받지 않아 구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한국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 또는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CMIT(Methylchloroisothiazolinone), MIT(Methylisothiazolinone) 성분명이 표시된 생활화학제품은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