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2주간 진행된 ‘윤중로 벚꽃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시민들이 여의도로 발길을 옮긴 탓이다. 축제기간 동안 국회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돼 가족과 연인들이 잔디밭, 스탠드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평화로운 바깥 기류와 달리, 국회는 3월 임시국회의 불편한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미 FTA 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의 단식이 오늘도 계속됐을 뿐만 아니라, 국민연급법 개정안 재상정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최근에는 로스쿨법안을 두고 정치권이 찬반 양론으로 갈려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국회 내부는 여전히 외줄타기 광대처럼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얼룩지고 있었던 것.
이밖에도 코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 신당창당 논의, 대권주자들의 물밑 신경전 등 국회를 뜨겁게 달군 사안들이 즐비했다.
국회의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우리 정치가 화사한 봄날의 벚꽃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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