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 대열에 선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45). 그는 대권 반열에 서서 대한민국 40대층을 결집해 미래중심세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최대 정치적 현안인 한미FTA와 관련, 조건부 협정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말 그대로 한미FTA 협상과정에서 주도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고, 국민과 함께 투명성을 회복, 안전망을 확보하는 작업 등 3가지 원칙의 중요성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이다. <일요서울>은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8층 고진화 의원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현재 대선정국의 변수로 작용할 한미 FTA와 향후 정책, 한나라당 정권창출의 최대 걸림돌 등은 무엇인지를 알아봤다.
-주말에나 휴일에는 보통 어떻게 보내나.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서 바둑 게임을 하고 있다. 일요일 저녁시간에 두 판식 판을 두면 괜찮다. ‘고미모( 고진화를 미는 모임)’ 회원들과 등산을 자주 간다. 서울 시내 산과 경기도 외곽의 유명한 산을 다 보자는 생각에서 수도권을 가보자고 했다. 현재 서울시 베드민턴 연합회 고문으로 있다. 베드민턴도 자주 즐긴다. 독서도 좋아한다. 트렌드 기사를 많이 읽는 편이다. 특히 특별분석기사 등을 자주 읽는다. 가끔씩 친구들과 약속하고 커피를 마신다든지 한 두 시간 대화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곤 한다. 일 주일에 한 두 팀씩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화인으로는 연극배우 손숙, 탤런트 정한용, 영화배우 정준호 등과도 친하다. ‘고미모’ 회원 중에선 대중가요를 작사하고 있는 이승호씨와 20대 장경수 트롯트가수가 있다. 대중의 흐름을 따라가야하기 때문에 세대들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대중문화가 활성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한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공연에이전시 법도 발휘하려고 한다. 정말 문화 외교관으로 생각한다. 문화적인 고향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최대 현안은 한미 FTA다. 이 현안이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의 생각은 무엇인가.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찬반논쟁에 고착돼 있는 시점에서 한미FTA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능동적 세계화 전략에 대해 과연 존재했느냐하는 문제다. ‘조건부’ 협정을 하자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주도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고, 국민과 함께 투명성 유지, 안전망 확보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일이다.
우리 사회와 경제 문제 등을 합의해야한다고 본다. 동북아 평화 공동체, 경제적인 공동체를 높이는 일환이다. 안보 중심의 패러다임에 대해 상호 협력 동반자 관계가 중요하다. 한미 FTA는 새롭게 전개되어야한다. 국제사회와 동떨어질 수 없다. 특히, 통일과 평화는 동전의 양면성에서 바라봐야한다.
-현단계에서 고 의원의 최대 강점은 무엇인가.
▲한국의 미래상에 대해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한다. 국민이 적어도 문화 대통령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이다. 국가 경영의 틀을 바꾸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자는 얘기다. 미래적인 방향에서 생각할 때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은 책상에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세계를 많이 둘러보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생각이 달랐던 사람들을 접해보면서 두루 교류를 해보는 것이 좋다.
한나라당은 현재 검증 논란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나 청문의 틀이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다. 결국 각종 공략과 정책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한국의 40~50대층 중추세력이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 것이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에서 소위 말하는 혁신해야할 요소들은 지역주의, 색깔론, 정치권에 존재한 구태정치의 표상들, 줄 세우기, 보수정치 등의 잔재가 남아있다.
-한미 FTA 타결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이나 대선예비주자들에겐 오히려 마이너스 작용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마이너스로 작용한다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다. 부동산 정책이나 한미 FTA 타결문제, 국민연금법 등이 당 차원에서 색깔이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본다. 당의 합치된 의견이 없고, 당내가 혼란스러워 정책 노선에 혼란이 다가올 것이다. 최근 남북 평화 체제 문제 등이 굉장히 큰 이슈다.
오래갈 이슈다. 이 현안은 이슈나 정책의 노선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정책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
▲평화, 문화, 생명을 중요시하는 국가가 중요하다. 평화문제는 한반도 전체의 발전 전략을 위해 고민해야한다. 한반도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이 중요한 시점이다. 동아시아 전체와 관련해서 균형 잡힌 대화가 절실하다. 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것, 문화대국으로 가는 방향이 중요하다.
환경문제가 예사롭지는 않다. 지구 온난화 문제 등이 그렇다. 향후 국가 차원에서 큰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전환에 걸맞는 새로운 사고,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새로운 세력을 받아들이고, 중도개혁세력으로 가면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 수 있다. 중도개혁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때 큰 틀에서 이견이 없는 세력들이 같이 의견을 보고,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힘이 필요하다. 기존 당내 틀에서 옛날 발상과 세력으로 보니 변화의 틀에 대처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시기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미래중심세력이 절실하다.
-향후 대권행보는.
▲정책 구상을 계속하고 있고, 지역별로 순회를 할 것이다. 미래 중심세력을 만날 생각이다. 386세대, 40대 중심의 미래중심세력과 연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각종 문호개방의 폭도 얘기해야한다. 계파는 그냥 가져갈 수 없다.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저 나름대로의 플랜을 짜서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이다. 구태의연한 경선의 모습에 질질 끌려 다닐 수만은 없다. 남북간 평화 체제의 틀을 어떻게 닦아 나갈 것이냐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대연합, 정파 시각이 아니라 큰 틀에서 본다면 대합창이 이뤄져야한다.
김 현 rogos011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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