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이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급진좌파노선이 당의 중심을 장악함으로써 중도개혁주의는 위기에 봉착했고 이로 인해 당을 떠날 결심을 했다”면서 “당시 탈당은 급진좌파노선과의 결별이었을 뿐 민주당과 민주당이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를 반대해서가 아니었다”면서 ‘복당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민주당은 민주당을 분열시킨 노무현 정권의 급진좌파노선과 영웅적인 투쟁을 통해 마침내 승리를 쟁취했다”고 평가한 뒤 “부족한 능력과 많은 허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역사적 소명을 받드는 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 한다. 그래서 오늘 5년 가까운 생이별을 끝내고 다시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중당 탈당계와 민주당 입당계를 동시에 제출했다.
이 의원의 탈당과 복당으로 민주당은 의석수가 12석에서 13석으로 늘어난 반면, 국중당은 5석에서 4석으로 줄었다.
그는 정당의 이합집산과 개인적인 정치적 부침에 따라 지난 20년간의 정치역정에서 통일민주당→민자당→국민신당→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자민련→국민중심당→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이번 복당까지 8차례의 당적을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의원은 1997년 국민신당의 15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1998년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통합을 통해 새천년민주당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그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패배한 뒤 16대 대선을 앞둔 2002년 12월1일 민주당을 탈당, 자민련에 입당했으며 올해 1월엔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해 창당한 국중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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