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우장으로 치러졌던 이날 영결식에는 MBC 최문순 사장과 엄기영 이사, 고석만 이사 등이 참석했고,성경환 아나운서국장,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김완태,이재용,박혜진,박나림,최윤영,이정민,신동호 등 아나운서국 직원들도 대부분 참석했다.
고인과 야구중계를 같이했던 허구연 해설위원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헌화했다.
또한 송아나운서와 82년 MBC 입사동기인 삼성전자 이인용 전무도 참석했다.
영정 옆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송 아나운서의 생전 스포츠 중계 모습과 고인이 쓰러지기 직전 중계했던 ‘2007 한강마라톤’의 중계 방송 멘트가 흘러나오자 영결식장은 순간 눈물바다를 이렀다.
송 아나운서의 입사동기인 성경환 아나운서국장은 조사에서 “자네의 조사를 읽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늘이 일찍 데려가시는 것 보니 자네의 재주를 잘 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배 박혜진 아나운서는 눈물을 흘리며 추모시를 낭독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 행렬이 경기 고양시의 청아공원으로 향했다.
국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에 입사한 송 아나운서는 현장감을 살리는 중계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올림픽과 월드컵대회 등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도 주요 경기 중계를 맡았으며, 지난 2001년에는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제9대 회장에 뽑히기도 했다.
4강 신화를 이룩했던 2002월드컵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그리고 최근 2006년 독일월드컵 등 대형 국제경기에서도 MBC의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했다.
박혁진 phj1977@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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