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물적 피해 계속 늘어…주택침수만 20건
태풍 ‘다나스’ 물적 피해 계속 늘어…주택침수만 20건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9-07-20 12:44
  • 승인 2019.07.20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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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물적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 19곳과 부산 1곳 등 주택 20곳이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6시 집계치인 18곳(제주 17곳·부산 1곳)보다 2곳 늘었다.

전남 여수에서는 77번 국도 사면의 토사가 유출돼 전날 밤 긴급복구를 했다. 부산에서는 해안가를 따라 설치된 데크 15m가 파손됐다.

정전 피해도 있었다. 부산 495가구, 전남 109가구, 대구 15가구 등 총 619가구가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현재 지자체를 통해 태풍 피해 상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중대본 측 설명이다.

소방당국은 전국 493명의 소방인력과 장비 151대를 동원해 27건(567.6t)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123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피해가 예상되는 지하차도와 상습침수지역 등에 대한 순찰을 벌이고 있다.

하늘과 바닷길도 여전히 막혀있다.

부산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일대 하상도로의 통행이 이날 오전 3시 25분부터 금지됐다. 사상구 수관교와 기장 월천교도 오전 6~7시경부터 통제됐다.

출입이 통제된 국립공원 탐방로는 10개 공원 296곳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6시만 하더라도 8개 공원 242곳만 오갈 수 없었다.

항공기는 8개 공항 53편이 결항됐다. 여객선도 85개 항로 124척의 발이 묶였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태풍 피해 상황을 살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재해구호물자 지원을 준비하고 구호지원기관의 비상연락망을 점검했다. 전국 시·도별 응급·취사 구호세트는 총 1만7495개(부산 2678개, 울산 996개, 전남 4527개, 경남 7583개, 제주 1714개) 갖추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당초 남부 지방을 관통해 이날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부 지방에 상륙하면 세력이 급격히 약화해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 세력이 약화하더라도 기상상황을 주시하면서 피해 발생 시 재난관리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복구를 실시할 것"이라며 "완전 소멸 시에 수습·복구체제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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